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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꺼진 집안 내부 어느 때 와 다를 것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태민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한숨을 내쉬었다. 신혼 때는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꼬박꼬박 기다려줬는데, 보자보자 하니 가관이 아니다. 넥타이를 혼자 끌어내리는 건 이제 일상이다. 무엇보다도 종현이 먼저 잠들어 버리면 부부의 건전한 성생활이 단절되어버린다.






“아씨! 종현아, 김종현!! 자?”
“우응... 귀찮게 하지마.”
“오늘은 이대로 못넘어가. 당장 일어나.”
“으응..”






잠에 단단히 취한 모양인지 대충 오물거리고선 일어날 기미가 안 보인다. 이불속으로 꼼지락 거리며 깊숙이 들어가 버리는 종현에 태민은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성기능이 마비될 것 같다. 







“종현형 제발, 우리 2주 째 못 했어.”
“발정 났냐. 제발 좀 내버려둬. 지금 12시야.”
“그럼 대 낮에 할까?”
“이씽.. 니 맘대로 해.”







종현은 입고 있던 잠옷을 신경질적으로 벗어내고선 태민을 노려봤다. 








“뭐..!! 왜 그런 눈으로 쳐다봐.”
“나머지는...”
“......?”
“나머지는 남편이 해주는거야.”






오오.. 맙소사.. 태민의 손이 분주해졌다. 종현의 말을 듣자마자 태민의 손길은 재빨라졌고. 정말 팬티 한 장 걸치고 있던 종현의 몸이 손쉽게 움츠러드는 것은 당연지사. 


종현은 추운지 이불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태민도 금세 넥타이를 대충 던져놓고 와이셔츠 단추를 급하게 풀어내린 뒤 바지버클을 풀어 내리고선 브리프를 내렸다. 요새 하도 못해서 그런지 벗은 종현의 몸에도 쉽게 흥분을 한 탓에 이미 그곳은 빳빳하게 서있었다.







“태민오빠... 요새 못해서 서운했어?”





그걸 말이라고... 종현이 이불에서 스물스물 나와 침대로 태민을 잡아끌더니 단단히 솟은 태민의 페니스를 한 입에 물었다. 혀로 굴리는데 아주 일품이다. 중간 중간 입에서 페니스를 빼고선 올려다보며 야릇하게 웃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씨발.. 형 쌀거같아, 이제 그만해.”








종현은 미동도 없이 츕츕거리며 계속 태민의 것을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태민은 종현의 입안에 사정을 했다.




“맛없지? 뱉어. 왜 시키지도 않은 걸 하고..”
“..............”
“혹시 삼켰어?! 미련하게 왜 자꾸 이래.”
“오랜만에 하는 거 잖아. 오빠 서비스 제대로 해줘야지.”





태민은 살짝 벙쪘다. 약이라도 먹은건가, 정신이 어떻게 된건가? 태민은 의아했다. 그래서 그저 종현이 하는 양을 지켜보았다.





“뭐해? 안넣어?”
“왜이렇게 적극적이야. 약이라도 먹었어?”
“흥... 우리 오빠 잘해줘도 이런다.”





종현은 침대위에서 내려와 침대 옆 서랍장에서 러브젤과 콘돔을 꺼내든 뒤 태민에게 건네주었다. 태민은 받아든 뒤 종현에게 손짓했다. 종현이 엎드린 채로 태민에게 눈을 찡긋거렸다. 곧 태민이, 러브젤을 손에 찍어, 하나씩 삽입했다. 세 개가 들어갈 때에는 종현의 몸이 살짝 떨렸다. 





“흐응.. 차갑다..”
“이제 콘돔.”
“어어. .하지마. 내가 씌워줄게.”






김종현 이상해.. 제대로 미쳤나, 뭐 그래도 이렇게만 미쳐준다면 태민은 언제나 환영이다. 목마른 태민의 성욕에 불을 지피워주는 종현의 행동에 천국에 온 듯 한 기분마저 들었다. 종현이 입으로 콘돔껍질을 찌익-거리는 단음과 함께 찢어내고 콘돔을 고리부터 태민의 귀두부터 차근차근 씌워나갔다.






“적극적이여서 좋다. 김종현.”
“흐응.. 오빠? 그럼 그냥 김종현은 싫어?”
“아니, 그건 아니지.”
“.................”
“그냥 김종현이라서 좋은거야.”






종현은 그 말에 베시시 웃더니 침대에 걸터앉아있던 태민의 페니스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앉았다. 그리고 처음해보는 체위에 아픈지 찡그리며 눈을 게슴츠레 뜨며, 태민에게 물었다.





“흐읏....어때? 좋지..?”
“헉..응.. 근데 조인다.”
“하으응... 나도 아파.”






종현이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어 댔다. 누가 김종현 약먹였냐며... 왜 안하던 짓을 일삼냐며.. 태민은 새삼스레 이곳이 천국은 아닌가?, 벌써 죽은 건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눈앞이 새하얘지고 곧 사정할 것 같았다.








“헉헉.. 누워.”







종현은 그제서야 태민에게서 일어나 아픈지 허리를 잡는다. 공허함이 맴돌고 아랫부분이 바람에 맞닿아 차가웠다. 태민은 종현의 발목을 잡고 다시 삽입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끼며 종현의 안을 헤집었다.






“억... 하도 오랜만에 해서 못찾겠네.”
“흐으으...좀만 더 비틀어봐..으읏..!!”
“찾았다.”
“하앗...으응...아응... 오빠.. 거기..읏..”






종현이 다리를 바들바들 떨면서 태민의 목에 팔을 감았다. 허리를 돌리는 건 옵션이다. 아까의 체위가 종현의 에널안을 넓게 넓혀놓은 탓에 아픔보다는 쾌락이 컸다.





“헉헉.. 오빠아... 종현이 죽을거 같아.. 앗...아앙..”
“나도 미치겠어. 김종현 왜이렇게 이뻐?”






태민이 손으로 종현의 유두를 간질였다. 그리고 돌기를 엄지와 검지로 잡아 비틀었다. 종현이 몸을 비틀었다, 아픈 건지 좋은 건지 콧소리 섞인 신음을 내뱉으면서 태민의 품에 더욱더 파고들 듯 바짝 붙었다. 







“아읏.. 오빠.. 으으응.... 종현이 미치겠어...”






태민은 더 미칠 지경이다. 허리를 쓸어도, 등을 쓸어도, 허벅지 안쪽을 유린해도 모두 반응해버리는 종현의 몸에 두손 두발 다들었다. 뭐 이렇게 성감대가 많은지 온몸이 성감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태민이 종현의 위로 힘없이 쓰러졌다.






“이대로 잘까..?”
“몸에 안좋다던데..”
“몰라 피곤해.”







태민은 종현을 꼬옥 껴안았다. 서로의 체온이 맞닿아 더 따스했다.